텍스트 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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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에 시작해 부산에서 책을 만드는 텍스트 프레스는 삶과 책의 거리를 좁히는 생활세계 출판사를 지향합니다. 일상 속에서 출판물의 형태로 여러 방식들을 실험하고, 한 권의 책이 만들어내는 여백과 움직임을 살피며, 자기만의 속도로 머물고 건너갈 수 있는 독서의 자리들을 만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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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의 있는 반말


105*188mm , 220쪽
정동규 외 14명 지음
2021년 9월 6일  발행

우리에겐 반말도, 존댓말도 아닌
새로운 언어가 필요하다


우리는 얼마나 수평적인 관계를 원할까?
전 직원 별명 호칭을 시도한 몇몇 기업, ‘수평어’를 통해 상호 예의 있는 소통을 도모한 여러 커뮤니티, 또 음성기반 SNS인 클럽하우스(클하)를 통해 유행한 ‘착한 반말’ 등은 수평적 관계를 담지한 새로운 소통방식에 대한 요구의 현실태들이다.
하지만 지금의 말에는 문제가 있다는 점, 그리고 지금의 말을 사용하는 우리의 세계는 대체로 미래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전제로 한 이런 실천들은 한편으로 우리의 삶을 지배하는 공고한 언어 구조 안에서 이루어지기에 일시적인 성공에 머물고 만다. 그래서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지금의 말을 미래가 있는 방향으로 재정의함으로써 우리 삶의 존재 조건 자체를 변화시켜야 한다.
그렇다면, 존댓말도 반말도 아닌 제3의 말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도래해야 할 새로운 시간과 공간을 끌어올 수 있는 언어. 『예의 있는 반말』은 그러한 언어의 가능성에 관해 질문한다.

“고마워, 연두” “천만에, 동규”
새로운 시간과 공간을 끌어올 수 있을 언어에 관한 열일곱 편의 글

『『예의 있는 반말』에는 반말도 존댓말도 아닌, ‘평어’라는 언어체계를 디자인해 사용하고 있는 디자인 커뮤니티 디학(디자인학교)의 열다섯 필진이 쓴 글이 담겨있다.
일상적 삶을 살아가는 우리는 모두 말을 사용하는 바로 그만큼 말에 포획당한다. 평어라는 새로운 언어체계의 경험을 경유해 말과 삶의 관계를 말하는 열일곱 편의 글은 우리가 쓰는 말로 인해 이제껏 무엇을 놓쳐왔는지, 그래서 도래할 세계에 어떤 가치들이 새로 포함될 수 있는지를 묻는다.
말이 한 개인의 삶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새로운 언어가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 줄 수 있을까? 그런 말을 디자인 할 수 있을까? 새로운 말로 대화를 하게 된다면 우리 사회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을까? 새로운 언어는 좋기만 한 걸까? 존댓말과 반말이 아닌 말이 가질 수 있는 가능성은 무엇일까? 새로운 언어로 우리는 정말로 평등해질 수 있을까?





    출판사 서평

    1. 먹어
    2. 밥 먹어
    3. 연두야 밥을 먹자
    4. 연두 씨 밥을 먹어요
    5. 연두 선생님 진지 드세요

    위 예시문은 대화의 상황(가령, 식사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선택하고 사용할 수 있는 말 문장을 다섯 단계로 나열해본 것이다. 처음에 나오는 “먹어”는 가장 단순한 말이고, 마지막에 나오는 “연두 선생님 진지 드세요”는 가장 복잡한 말이다. 또한 가장 첫 단계의 말은 하대하는 누군가에게 아주 짧게 명령할 때 쓰는 말이고, 마지막 단계의 말은 서로 어려운 사이에서 격식 있게 말해야 할 때 쓰는 말, 그래서 복잡하고 어려운 말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말은 문장의 구조가 복잡해질수록 소통도 어렵고 판단도 느려지지만, 말뜻이 섬세해지고 격식이 갖춰진다. 한국말은 이러한 격식 있는 말이 아예 형식으로 굳어지면서 ‘존댓말’이란 이름이 붙여졌고, 그렇게 반대편의 ‘반말’과 구분되어, 지금까지 우리는 이 두 가지 형식의 말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한편, 우리는 이러한 말 형식에 얽매어 제대로 소통하지 못하기도 한다. 반말 관계는 친근하긴 하지만 비속어가 난무할 수 있는 관계로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고, 존댓말 관계는 반말 관계만큼의 친밀감을 나누기는 어렵게 구조화되어 있다.

    ‘평어’는 말의 모든 골격이 갖추어졌으면서도, 가장 소통도 빠르고 격식도 없는 3단계 정도의 말(“연두야 밥을 먹자”)을 고른 뒤, 호칭에 토시를 생략해 상대방의 이름을 친근히 부르지만 약간의 격식과 예의를 갖춘 반말을 쓰는 방식으로 디자인되었다. 이러한 평어 가이드라인을 대화에 적용하게 되면 “연두, 밥을 먹자”라고 말하게 된다.

    『예의 있는 반말』은 새로운 언어의 가능성에 관해 말한다. 책에는 반말도 존댓말도 아닌, ‘평어’라는 새로운 언어 체계를 디자인해 사용하고 있는 열다섯 필진이 쓴 열일곱 편의 글이 우리가 쓰는 말로 인해 이제껏 무엇을 놓쳐왔었는지, 그래서 도래할 세계에 어떤 가치들이 새로 포함될 수 있는지를 묻고 따지고 고민하는 데 기여하는 바가 있었으면 좋겠다.
    책속으로
    언젠가부터 사회 곳곳에서는 우리의 소통 구조 자체가 변해야 함을 요청하고 있다. 전 직원 별명 호칭을 시도하고 있는 기업들, ‘수평어’를 통해 예의 있는 소통을 도모한 몇몇 독서 커뮤니티, 또 음성기반 SNS인 클럽하우스(클하)를 통해 유행한 ‘착한 반말’ 등은 그러한 요청의 현실태들이다. 하지만, 지금의 말에는 문제가 있다는 점과 지금의 말을 사용하는 세계는 대체로 미래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전제로 한 이런 실천들은 한편으로 우리의 삶을 지배하는 공고한 언어 구조 안에서 이루어지기에 일시적인 성공에 머물고 만다. 그래서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지금의 말을 미래가 있는 방향으로 재정의함으로써 우리 삶의 존재 조건 자체를 변화시켜야 한다.
    ─ 시작의 글 중

    그렇지만 오히려 존비어체계의 유지를 통해 우리는 친밀하면서도 평등하고 성숙한 관계에 도착하는 실존적이고 문화적인 여정을 그저 언어를 교체하는 것으로 회피하고 있었던 것 아닐까? 어쩌면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사용해온 반말을 이제 좀더 세련된 삶의 도구로 개발하는 과제를 저버리고 있었던 것 아닐까?
    ─ 이성민, 「모험의 언어」 중

    너무나 다른 각자성을 가진 이들은 서로가 이해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대화를 나누고, 모든 대화가 매끄럽지는 않지만 모두 수면 위에서 함께 호흡하고 미끄러지고 있다. 평범한 대화들이 일상의 궤도에서 벗어나 또 다른 영역으로 퍼지는 장면은 현실 세계의 대화와는 다른 이질감이 있었다. 반말처럼 마냥 가볍기만 한 장난스러운 말들이나 존댓말처럼 복잡한 구조의 말들이 아닌 대화 자체에 집중할 수 있는 말들, 의도치 않아도 마음속 깊이 심연을 꺼낼 줄 아는 대화들을 보면 대화의 행위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알 수 없는 만족감과 동시에 대화 자체에 대한 의문이 생겼으며 화려한 미장센을 사용한 영화보다도 새로운 인상을 받았다. 대화의 장면을 보다가 대화를 의식하고 대화를 의식하며 말을 하는 방식과 태도를 되짚어 보게 된다.
    ─ 서채연, 「광장 고르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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