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 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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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 프레스는 삶과 책의 거리를 좁히는 생활세계 출판사입니다. 통상적이고 일반적인 관계들의 기능을 조금 망가뜨리는 번역-편집-디자인-유통을 수행하고, 모종의 불분명한 독서의 능동성을 일깨우는 것에 초점을 맞춥니다.

제작자와 독자를 포함한 텍스트 프레스의 모든 관계자들은 오랫동안 반복된 일상의 감각으로부터 잠시 멈출 수 있는, 삶의 여백과 움직임을 모호히 체험하는 즐거움을 누릴 것입니다.

책을 만드는 데는 사실 큰 의도가 있지 않고, 스스로 계획한 출판물이라고 감히 할 수 있을 정도로 진지하지도 않습니다. 단지 책의 규칙에 충실히 따릅니다. 하지만, 책과 이미지와 글의 욕망에 휘둘릴 수 있는 경험일 수도 있는, 그렇지만, 꽤 수동적이지만은 않는 관계의 어려움을 감수하는 삶의 기술과 우정의 테크닉을 책을 통해 구현하는 것을 강박적으로 실현합니다.


❶  Living Room

❷  Publication

❸  Design Work

❹  Archive

❺  C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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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망:  여섯 계절 이야기


210*297mm , 48쪽
정동규 씀

2025년 12월 26일  발행

우정과 꿈, 기억들,  돌아오는 삶


『섬망: 여섯 계절 이야기』(2025)는 문학, 철학, 픽션, 에세이, 줄거리와 같은 구조를 소진시키기 위해 두 칼럼의 형식을 사용한다.
장-뤽 낭시, 앙리 베르그송, 시몬 베유의 텍스트는 조금씩 잘라져 위에 놓였고, 아래에는 죽음과 우정, 삶의 경험이 제대로 회수되지 않은 채 이어진다. 이 배열 속에서 텍스트는 설명하거나 증명하기보다, 건조하게 서로를 마모시키며 지속된다. 섬망은 주제가 아니라 상태이며, 여섯 개의 계절은 시간의 구분이 아니라 되돌아오는 어긋남이다.





    목차

    우정과 꿈
    기억들
    전락
    접촉
    섬망
    흔적과
    돌아오는 삶
    책 속으로 
    1p
    쓰는 것은 기억이고, 쓰여진 기억은 죽음에 체류하면서 삶을 연장한다.

    13p
    나는 이런 식으로 나를 배려할 것이다. 아마도 그렇게 하다 보면 내 주변에 어둠이 내릴 것인데, 이 어둠만이 나를 설득할 수 있을 것이다. 나에겐 무심한 밤을 버틸 수 있는 감응성 정신병을... 다르게 말해서 너에게 없는 이딴 종류의 씩씩함을 가지고 있고 말이다.

    19p
    꿈이 어그러지는 이유는, 꿈꾸는 이가 논리를 잃어서가 아니라, 너무 많은 논리를 부여하려 하기 때문이라고. 만약 그가 흐르는 이미지들을 그저 조용히 바라보기만 했더라면, 꿈은 이상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미지들 사이에 필사적으로 의미를 부여하려 들고, 그때 만들어지는 설명은... 조각난 파편들을 꿰매려는 이상한 추론이 되어 미끄러집니다.

    35p
    섬망으로 나의 세계가 사라질 뻔 했을 때... 죽음이 나를 초대하는 딱 그만큼, 나를 내쫓고도 있다는 점을 왜 모르냐고 대꾸하지 않았을까.

    43p
    미래의 변화를 현실로 투사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미래는 오히려 꿈으로서 투사되어야 해. 우리는 ‘꿈’을 꿔야 하는데... 하지만, 꿈꾼다는 것은 대체 무엇을 뜻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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