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팬디드 시네마(Expanded Cinema, 혹은 확장영화) 다이어그램
요나스 메카스가 기획한 필름 컬처(Film Culture) 1966년 겨울 특별호에 실린 익스팬디드 시네마(Expanded Cinema, 혹은 확장영화) 다이어그램입니다.
플럭서스 설립자, 조지 마키나우스가 주관적인 관점으로 간략히 제작한 해당 도표에서 예술사 개념과 실천들의 영향을 유통 결과물로서 제시하는 점이 제작자로선 꽤 재밌다고 생각이 듭니다. 상단 우측에 "OUTLETS"라는 항목으로 작가 이름뿐 아니라 출판, 이벤트, 배포망, 페스티벌 같은 게 함께 적혀 있는데, 플럭서스가 작품 자체만큼이나 유통 구조에 천착하고 있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2026 아방가르드 실천가들에게도 꽤 중요한 지점이라고 생각이 들면서, 옷과책(@wearing.reading), 이미지북(@image.b._) 등 최근 예술 동료들이 유통의 방식을 확장하는 모습들을 떠올리게 되네요.
하지만, 동시에 이 도표는 꽤 이념적이기도 한데요, 알프레드 바 주니어가 뉴욕현대미술관을 위해 제시한 모더니즘 예술사 도식(MoMA Diagram, 1936)의 작동 방식처럼 마키우나스가 “진짜 급진적인 예술”이 어디에서 왔다고 믿었는지를 보여주는 선언문에 가깝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정치적 반부르주아 문화, 반예술, 집단성 같은 것들이 강조돼 있고, 당시 뉴욕 미술시장의 주류 모더니즘이 상대적으로 배제되어 있습니다.